[스크랩] < 斷想 > 9. 출세는 하늘이 도와야 한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바로 옆의 절에 지관을 잘 보기를
전국에서도 아주 손 꼽는 제가 아주 존경하는 스님이 계시는데,
지인을 통해서 알게된 어떤 분이 그분의 선산과 고택의 지관을 보아 주시기를
청해오셔서 스님께 부탁을 드려 그렇게 해 드리게 되었다.
지인을 통해 말을 들어보니, 많은 공부를 하였으며 물질에도 전혀 욕심이 없으며
국가의 요직도 두루 거쳤단다.
그러나, 그분의 직책에서 마지막 최고의 자리에서는 매 번 탈락을 한단다.
그분의 선산과 고택의 지관을 부탁하신 것도 그 이유란다.
그분을 만나 뵈니, 그분의 얼굴에서는 아주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그분과의 시간을 가지면서 저러한 분이야말로 국가의 중요 직책을 수행하는 분이
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분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한 말씀 드려보고자 한다.
조상을 공경하고 후손이 잘 되기 위해 좋은 지관의 묘자리도 무시할 수 없지만,
땅에 너무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모든 기운이 다, 자신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것에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면,
땅에 너무 관심을 집중하고 의존하면 결국 기운이 땅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하늘에 관심을 집중하고 하늘에 의존하면 모든 기운이 하늘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땅은 언젠가 사라질 것, 땅에 의존하는 것보다 하늘에 의존하는 것이 천 배 더 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땅의 기운보다 하늘의 기운이 더 세고 높고 강한 것입니다.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하늘이 땅 위에 위치하고 땅의 기운을 누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높은 자리는 하늘이 도와야 한다고 말해 오셨을 것입니다.
제가 과거, 서울의 어느 본당에서 본당의 공원묘지 때문에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아주 된 곤욕의 곤욕을 치루었었고,
그 결과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좋은 경험을 갖게 되었었습니다.
90년대 초에 묘지장사로 수십억을 벌어들여 성당도 새로 건축했고 말입니다.
그 당시, 묘지를 분양하는데 우리 천주교 신자들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 많음을 알았습니다.
어느 자매님은 자신이 地氣를 느껴 직접 지관을 본다며
공원묘지의 곳곳을 양손을 펼쳐들고 이리저리 돌아 다니는 모습(강시?)은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이 자리는 어때서 않좋고, 저 자리는 어때서 안 좋고 등등---
저는 저의 아버님 묘를 이장해야 했기에 남들이 원하지 않는 산의 8부 능선 위를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그 자리를 선택한 것은 그 자리에 올라가 보니 전경이 아주 훌륭하고 시원함을 느꼈기 때문.
그런 생각으로 아버님의 묘자리를 선택하였더니,
지관을 잘 본다는 자매님도 제가 선택한 곳을 선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다음 많은 분들이 줄줄이 사탕이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그분께 말씀 드려 본다면,
우리 조상님들 말씀대로 하늘이 도와야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어제 스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도 잘 참조하실뿐 아니라
앞으로 정말로 땅보다도 하늘에 더 많은 관심을 쏟으시기 바랍니다.
하늘에 관심을 쏟아야 하늘이 움직입니다.
이 세상 어떤 것이 자신에게 관심을 쏟지 않은데 자신을 움직입니까?
이제는 어제 말씀하신 대로 하늘에 관심을 쏟는 시기가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늘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 관심을 쏟으시면 하늘이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하늘의 이치요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우선, 하늘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제가 어제 말씀드린 "無爲行"을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욕심없이 살아오신 것처럼 윗자리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하려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는 그 마음까지도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위, 마음마저 내려놓으시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천주교에서는 하느님께 내맡긴다고 하는데,
그 마음마저 내려놓으시게 되면, 그때서야 하늘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청렴하게 오로지 나라의 발전만을 바라며 살아오셨음이
얼굴에 다 나타나 있으시기에 그렇게 하시면 하늘이 바라시는 일이 주어지시게 될 것입니다.
한 번 생겨난 것(잘 살아 오신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잠시 모습을 달리하여 숨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어제 님의 맑고 깨끗한 얼굴 속에 그것이 숨어 있음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 일은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분명 하늘이 움직여 생긴 일이기에 善한 일일 것입니다.
모든 중요한 일에 있어서 "無爲行" 하시면,
즉 내가 무엇을 하려 하지 마시고 그 하려던 마음을 내려 놓으시면,
그때부터 내가 아니라 "하늘"이 내 대신 해 주시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늘이 해 주실 때, 우리조상들께서는 "하늘이 도왔다!"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바라시는 뜻이 부디, 하늘의 뜻대로 이루어지시기를
제가 믿고 사랑하는 하느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靈肉 간에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