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주님의 보물 창고를 여는 열쇠는?
주님의 보물 창고를 여는 열쇠는?
로잘리에 A. 터톤
신비적인 감수성, 신학적인 섬세함, 깊은 영성으로 “위대한大, Great”이라는 칭호를 받은 大제르트루다 Gertrude the Great 성녀(1256-1302년)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다. 생전에 이미 예수님과 끊임없이 대화했으며, 모든 순간에 그녀의 눈은 항상 주님을 향해 있었다. 어느 날 들판을 걸으면서 그녀는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오, 주님, 이 보잘것없는 죄인을 이 세상에 살게 하신 이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은 없나이다.”
아, 그 순간 주님께서 그녀에게 속삭이셨다.
“기뻐하며 세상은 너의 발자국을 견뎌야 한다. 천국이 온통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설렘으로 네가 천국을 걸어 다닐 행복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제르트루다 성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여기서 내가 쓰고 싶은 것은 그녀가 아니라 주님을 향한 그녀의 “신뢰”이다.
“신뢰이다. 그것이면 족하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의 보물 창고를 여는 열쇠는 신뢰라는 점을 제르트루다 성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직접 주님께 여쭈었다.
“제 기도가 더 효력이 있도록 하기 위해 제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따스한 어조로 답하셨다.
“신뢰이다. 그것이면 족하다.”
그녀는 모든 것에서 주님을 신뢰했으며, 그리고 청한 모든 것을 얻었다! 그녀는 마치 아이가 엄마에게 하듯이,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했다. 그녀의 눈에는 주님께 말씀드리기에 사소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으며, 주님께서는 그녀의 그런 점을 사랑하셨다.
언젠가 그녀는 짚더미 속에서 바늘을 잃어버렸는데, 그 상황에서도 주님께 바늘을 찾아주시라고 간청했다.
“오, 사랑하는 주님, 지금 제가 바늘을 찾는 정말 불필요한 수고를 해야 됩니까? 그건 시간 낭비입니다. 주님께서 바늘을 찾아주소서.”
이러고 나서 그녀가 한 손을 쭉 뻗으며 고개를 돌리자마자 바늘이 그녀의 손가락에 잡혔다. 바늘을 찾았던 것이다!
예수님은 성부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큰 선물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당신만이 주실 수 있는 선물을 주시는 데에 기쁨을 느끼신다.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성녀와 당신을 믿는 모든 영혼들에게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최근에 나는, 지금 임종의 순간에 있으면서 지옥으로 떨어질 위험에 있는 150만 명의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십자가의 길 기도를 101번 하겠다고 하느님 아버지께 약속하는 사람에게 십자가의 길 구슬 목걸이를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자매가 이런 편지를 보내왔다.
“우리가 이런 기도로 150만 영혼들을 구할 수 있다고 당신에게 말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어떤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이런 믿기지 않는 약속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글쎄, 나 로잘리에는 해냈다! 왜 그것이 가능하지 않는가?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 모두가 구원되기를 대단히 열망하신다. 파티마에서도 이 점을 계속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래서 나는 성모님께 십자가의 길 14처를 바칠 때마다 한 영혼을 구해달라고 청했으며, 그러면 성모님은 99,999명의 영혼을 갖게 되신다. 또한 우리가 십자가의 길 각 처에서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을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라고 기도할 때마다 10만 영혼을 구하게 된다.
만일 우리가 십자가의 길 각 처마다 잠시 무릎을 꿇고 침묵 중에 기도한다면, 바로 그순간 지옥 구덩이로 들어가고 있는 10만 영혼을 구하게 된다. <벼락을 맞았습니다>의 저자 글로리아 폴로 박사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가난한 농부가 바친 단 한 번의 기도로 구원받았다. 더욱이 그 농부는 그녀를 알지도 못했었다.
이렇게 하여 제10처까지 오면서 우리는 백만 영혼을 구하고, 4처를 더하면서 40만 영혼을 구하게 된다. 이 구원사업에 동참합시다!
“많이 청하라!”
반복적으로 주님께서는 당신께 아주 소중한 신뢰심을 북돋워주신다. 제르트루다 성녀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에게 영적 보화를 주시겠다고!
“나를 신뢰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믿고 청한 모든 것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이 내게 큰 것을 바랄 때마다 나는 정말 기쁘기 그지없다. 그래서 나는 그때마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을 그들에게 줄 것이다!”
제르트루다 성녀는 간단한 기도로 1000명의 영혼을 연옥에서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그녀에게 “왜 너는 그처럼 적게 청하느냐?” 하셨다. 이런데도 우리가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바치는 십자가의 길 기도로 150만 명의 영혼을 구할 수 있다고 기대해선 안 되는가?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이런 기도는 하느님 보시기에 아주 좋은 기도이다. 예수님께서 제르트루다 성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나의 수난을 묵상하는 기도를 나는 가장 좋아한다. 내가 당한 수난을 잠깐이라도 묵상하는 것이 나의 수난과 죽음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길고 다양한 신심활동들보다 더 값지다.”
파우스티나 성녀에게도 말씀하셨다.
“채찍질을 피가 나도록 일 년 내내 하는 것보다 나의 슬픈 수난을 한 시간 묵상하는 것이 더 큰 공로가 된다. 나의 고통스런 상처들을 관상들을 관상하는 것이 너희에게 더 이로우며, 나에게는 더욱 큰 기쁨을 준다”(일기, 369).
나희성 옮김
(마리아지 2014년 9 ․ 10월호 / 통권 1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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