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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산처럼 생각하기 /정홍규

소눈망울 2016. 12. 29. 19:54
산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다. 
탄생과 기원 그리고 뿌리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은 유기체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서로서로 고향에 소속되는 마음이다.
그리고 산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나무는 나무의 이야기로, 새는 새의 이야기로, 
강은 강의 이야기로, 인간은 인간의 이야기로 
한 고향에 서로 존재하는 우주 영성이다.
인간은 이 우주에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 
어쩌면 이 우주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우주이고 
인간이 불청객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비전이나 생각은 짧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이 우주가 살아온 과거들을 망각하지만
이 우주는 자신의 과거를 망각하지 않는다.
산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천 개의 얼굴을 가진 산을
볼 수 있는 마음, 이 우주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
지나온 우주 이야기를 듣는 마음, 
생태 시스템 전채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내 세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 
비전을 멀리두는 마음, 
단기적인 이익에서부터 거리를 두는 마음,조급하지 않는 마음, 
결과의 열매를 당장 거두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늘 씨를 뿌려 그 다음 세대에게 물러줄 수 있는 마음이 
산처럼 생각하는 마음이다.
< 산처럼/ 정홍규 >

출처 : 영혼의 오솔길
글쓴이 : 헤세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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