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선교하던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제자였던 ‘로드리고’ 신부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일본 선교를 지원합니다.
잠입에 성공하지만, 그 역시 체포되어 배교를 강요당합니다.
예수님의 얼굴이 새겨진 ‘성화’를 밟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로드리고 신부는 조용히 거절합니다.
하지만 그가 거절할수록,
그의 신자들은 더욱더 참혹한 고문을 받습니다.
자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교우들을 보면서 신부는 고뇌에 빠집니다.
배교해서 죽어 가는 그들을 살려야 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신앙을 위해 그들의 처절한 죽음을 묵인해야 하는가?
어느 것이 참된 사랑인가?
고뇌의 늪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그에게 예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밟아라. 성화를 밟아라.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한다.
밟는 네 발이 아플 것이다. 하지만 그 아픔만으로 충분하다.’
로드리고의 말이 이어집니다.
‘주님, 당신의 침묵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너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었다.’
마침내 로드리고는 성화를 밟습니다(후미에).
죽음보다 더한 치욕을 선택한 것입니다.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자신의 뜻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계획’보다 주님의 ‘이끄심’을 먼저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출처 : 고은 사람들과
글쓴이 : 달팽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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