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건강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라고 하자!!!

소눈망울 2017. 5. 12. 19:36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다.

여성호르몬이 안나와서 생기는 폐경 탓?

우리가 겨우 밀가루 한 알갱이만한 여성호르몬과 매달 흘리는 월경혈에 의존해서 존재 가치가 결정된다고?

그건 절대 아니다. 기계도 50년을 써 먹으면 공장을 들락거리는데, 그동안 열심히 일 하느라 분주히 부려먹은 몸이 이제는 살림과 돌봄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 끝장 난 것처럼 한숨짓기는커녕 이제부터 윤활류도 듬뿍 넣고 재충전해서 달려야 할 날들이 자그마치 30년은 남았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자연스런 현상인 완경에 대해 병적인 폐경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여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쓸모가 다되어서 버리는 폐기물, 폐광처럼 닫히고 끝났다는 의미의 폐경이라는 단어 대신 임무의 완수라는 의미에서 완경이라고 말해야 한다.

완경에는 더 이상 피흘리지 말고 고생한 몸을 돌보며 쉬라는 조물주의 섭리가 들어있는 것이다.

아는 것이 많아서 아줌마, 할 만큼 숙제를 다해서 할머니가 된다.

50년 세월농사 지은 만큼 푹 익어서 발효된 지혜와 너그러움, 원만함, 당당함, 성숙함, 포용력이 재산이다.

지그시 바라만 보아도 세상을 꿰뚤어볼 심안이 열리는 것도 바로 완경의 선물아니겠는가.

나이 듬은 물리적 시간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명랑하고 활기찬 완경으로 세상의 중심을 관통하자.

완경이후의 30년 인생설계도 지금부터 아기자기 질기게 고탄력으로 짜야한다.

인생이란 연못에서 건진 금시간,은시간을 건질것인지 죽지 못해 사는 자투리 시간을 살 것인지는 산신령 영감한테 달린 것이 아니라 시간의 주인공인 바로 우리 손에 달렸다.


 

 


  **이유명호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에서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