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마티아 덴턴Jeremiah Denton은 미국 상원의원을 지냈고
소장으로 퇴역한 해군 제독이다.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7년 반 동안 전쟁포로로 있었고 그 기간 중 절반을 독방에서 생활했다.
열심한 가톨릭 신자인 덴턴 제독은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 감옥 독방에 갇혀 있을 때 나는 끊임없이 고문을 당했습니다.
어느 날 수용소 소장이 나를 고문대에 묶은 다음 젊은 병사에게 명령하기를
나를 고분고분하게 만들라고 하더군요.
그 고문을 받으면서 솔직히 더는 견딜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느꼈는데,
바로 그때 아름다운 화살기도가 퍼뜩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예수 성심께 제 생명을 드립니다.'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화살기도를 되풀이해서 바쳤습니다.
그러자 진짜로 주님께서 제 생명을 받쳐주시는 듯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포근한 담요처럼 저를 덮어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고문하던 병사가 제 얼굴에 나타난 이 변화를 보고는 고문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수용소 소장에게 가서
'죄송하지만 저는 더 이상 고문을 못 하겠습니다.' 하고 말했지요.
그러자 그들은 저를 감방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예수 성심께 제 생명을 드립니다.' 라는 기도를 꾸준히 바치고 있습니다.
덴턴 제독은 입으로만 이 화살기도를 드린 것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어떤 환경에서든지 자신의 생명을 예수 성심께 드리는 자세로 살았다.
자유의 몸이 된 덴턴 제독이 미국에 돌아와 다니던 본당의 주임신부가
사십 대 후반의 나이에 신장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신부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신부님, 제가 했듯이 마음을 다해 예수 성심께 그 기도를 바치면,
고통을 적게 겪느냐 많이 겪느냐, 오래 사느냐 얼마 못 사느냐 하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신부님의 마음이 평화로워질테니까요.
-송봉모 신부의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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