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서적♣/하느님 섭리에 내맡김

[스크랩] 하느님섭리에내맡김《서론》⑶ p.17-21

소눈망울 2016. 11. 11. 21:14

⑶ p.17-21


  러한 것들이 코사드에 대해 밝힐 수 있는 전부이다. 

한 가지 사실이 더 있다면, 그가 한권의 책을 익명으로 발행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제목은『모(Meaux)주교, 보수에의 가르침에 의거한 

여러 가지 기도 방법에 관한 영적인 지침들.  예수회의 한 신부』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어떤 면에서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이 책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10년이나 지난 다음에서야 출간

그의 두 번째 저서

『하느님섭리에 내맡김』(Abandonment to Divine Providence)이 아니었던들 

이미 오래전에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이 두 번째 책을 썼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신비스런 이야기이다.  

이미 우리가 보았듯이 낭시에서 지내는 몇 년 동안 

그는 그곳 방문회 수녀들의 영적 지도 신부로 일하였다.   


그는 많은 편지들을 그녀들에게 써 보내기도 하였고 또 강의도 하였다. 

그리고 그녀들은 그의 편지들을 보관했고 강의내용도 적어 놓았다. 

이들 수녀들은 18세기의 멋진 이름을 가진 

샤를롯-엘리사벳 부쉬에 드 몽뒤레(Charlotte-Elisabeth Bourcier de Monthureux),  

마리-앙뚜아넷 드 마위에드 립쿠르(Marie-Antoinette de Mahuetde Luptcourt), 

안나-말가리따 부데 드 라 벨리에르(Anne-Marguerita Boudet de la belliere)라는 수녀들과 

마리-안나 데레사 드 로(Marie-Anne Therese de Rosen)과 

프랑스 한 원수의 딸인 루이스-프랑소와 드 로산(Louise-Francoise de Rosen)이라는 

두 수녀였다.

 

루이스-프랑소와는 네 번이나 수녀원 원장으로 임명되었고, 

자신과 그의 자매는  코사드가 기록한 모든 것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보관하였다. 

이 두 수녀들의 조카로서 

로뎀부르크의 마리아-안나-소피아(Marie-Anne_Sophie)수녀도 있었는데, 

그녀 역시 여러 번에 걸쳐 원장으로 일하였다. 

코사드가 낭시에 처음 갔을 때, 그녀는 수련장이었는데 

그녀에게 보낸 코사드의 편지 중 하나는 

『하느님 섭리에 내맡김』의 첫 장 서두, 제2부와 제3부의 일부가 되었다.

 

지난 세월동안  수녀들과 장상들에게 보내진 코사드의 편지들과 

피정 동안 그들에게 강의한 기록들은 

박학한 프랑스 예수회원인 앙리 라미에르(Henri Ramiere) 신부에게 넘겨졌다. 

그가 그것들을 모아 작은 책으로 편집하여 1861년에 발행한 이 책은 

즉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독되었다. 

그 후 새롭게 편집된 책들이 선보였고,  마침내 

라미에르 신부는 오늘날 우리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신선한 자료들을 가미시켰다. 

이렇게 새롭게 편집된 책들은 계속해서 발행되었고  여러 가지 언어로 번역되었다.

 

    영성생활의 대 스승이며, 

영국  다운사이드(Downside)에 있는 베네딕도 수도회의 대수도원장이었던 

돔 요한 체프만(Dom John Chapman) 신부는 40여 년 전에

"저는 지난 몇 년간 예수회의 요한 베드로 신부님만큼 

저에게 도움이 되어 준 작가를 찾아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라고 말하였다.

 

코사드는 분명히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뛰어난 열 명의 영적 지도자들 중의 한 사람이고, 

그의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십가자의 성 요한의 『영혼의 노래』와  제노바의 성녀 카타리나가 쓴 『대화집』과 

비교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그에 대한 지대한 존경심의 표시인데, 

그렇다면 그의 메시지가 참으로 그러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일까?   (p.19)   

 


   『하느님 섭리에 내맡김』은 

여타의 뛰어난 저술들이 그러하듯 열정이 듬뿍 담긴 책이다.

여기서 열정이란 순전히 지성적인 열정일 수도 있고  이성적인 열정 

혹은 인간이 지닌 수많은 복합적인 성격들 가운데  커다란 흥미와 기쁨일 수도 있다. 

열정은 조절되거나 감추어질 수도 있고  폭발되거나 분출될 수도 있지만  항시 존재한다.


    코사드의 열정은 사고적이고 정서적이었으며, 하느님께 대한 경배였다. 

누구든지 코사드에 관해 연구하면 할수록  어느 한 순간도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그의 삶을 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듯이 그는 바쁜 삶을 살았다. 

그는 마지못해서이긴 했지만  대단히 활동적인 사제였으며 세상일에 열성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나친 친밀감을 피하고  세상일을  활용하면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자신이 쓴 편지에서

"모든 일이 나로 하여금 그분께 나아가도록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라고 말하였다.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하나의 주요한 원리이다. 

모든 것은 하느님에 의해 보내지고 다스려진다. 

비록 그것들이 귀찮은 것일지라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확실하고 신속하게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 섭리에 내맡김』은 소책자이다.

흔히 소책자들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그러한 책자로는 

토마스 켐피스(Thomas a kempis)『준주성범』,『공산주의의 실체』

페인(T.Paine)의 『인간의 권리』, 루소(J.J.Rousseau)『사회계약론

성녀 데레사(S.Thererese)『영혼의 이야기

그리고 말할 나위도 없이『복음서』등이 있다.


거기에는 상당히 인간적인 이유들이 내포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을 내지 못하거나 두꺼운 책을 힘들여 읽을 만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한다.

그들은 가능한 한  적은 장수로 된 책의 메시를 원한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팸플릿은 여러 권으로 된 책만큼의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책자를 선호하는 사람은 독자뿐 아니라 작가 역시 그러하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천여 장 대신 백여 장에 자신의 사상을 집약하려는 노력은

여러 권의 책에  불가피하게 산발적으로 적혀 있을지도 모르는 

날카로움과 주장에 유의하는 것이다.   (p.21)    



출처 : 마리아처럼-거룩한 내맡김
글쓴이 : 무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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