⑷ p.21-24
코사드는 예수회원으로 여러 가지 중요 직책을 맡았었지만,
그의 훌륭한 가르침은 성 이냐시오의 영성보다는
살레시오와 가르멜 영성에서 훨씬 더 큰 영항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그가 살레시오의 성 프란치스코(Francis de Sales)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1610년에 방문 수도회를 세운 분은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샹딸의 요안나(Jane de Chantal)였으며,
코사드는 자기 생애의 여러 해를
그곳 방문 수도회의 영적 지도자로 보냈다는 점이 바로 그러하다.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는 코사드가 태어나기 20년 전에 성인품에 올랐고
성인이 쓴 두 개의 걸작품인
『신심생활 입문』,『신애론』이 그당시 편집에 편집을 거듭하였으니,
코사드와 같은 분이 이런 책을 읽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으리라.
그리고 코사드는 자신의 영성적 견해와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적 견해가
참으로 유사함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코사드가 "하느님 섭리에 내맡김" 에 대해 말할 때,
성프란치스코는 "무관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휘의 문제일 뿐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청하지 말고, 아무 것도 거절하지 말라" 고 말씀하신다.
또 그는
"무관심한 마음이란
하느님의 뜻이라고 여겨지는 모든 느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
그분 손 안에 든 왁스덩어리와 같다" 고 선언한다.
그는 확실한 표지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라면 가치 있는 어떤 일도 중도에서 그만두고, 또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면 우리가 훌륭한 목표로 향하던 도중에서 되돌아오는 것은
우리가 정말로 완전히 무관심하다는 뚜렷한 표지" 라고 한다.
성프란치스코가 사용한 또 다른 말은 "이탈" 이다.
"이탈한 영혼은 묵상이
하느님을 섬기는 일인지 아니면 이웃을 돌보는 일이 그분을 섬기는 일인지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하느님이 영혼으로 하여금 매순간 해아 할 역할을 다하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코사드가
"현 순간의 의무"(그의 영성에 있어서 생동감이 넘치는 부분)에 대한 자신의 학설에
이러한 점을 어떻게 도입,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p.23)
가르멜 수도회의 위대한 신비가이며 교회학자인 십자가의 성 요한이
코사드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확실하다.
성 요한은
코사드가 방문 수도회가 있는 낭시에 맨 처음으로 갔을 때인 바로 3년 전에
성인품에 올랐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당시에는 영성이 뛰어난 사람
곧 교회의 봉인으로 새겨져야 할 남녀의 작품들과 글들에 대해
불꽃과도 같은 훨훨 타오르는 관심사를 지니고 있었다.
코사드가
방문회 수녀들에게 보낸 지침서에서 단 한 번 성 요한에 관해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는 아무런 특기할 만한 사항이 없다.
이유는 그가 성 요한을 대단히 신뢰하고 있었지만 인용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서의 인용도 거의 제한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는 십자가의 성 요한을 상당히 자주 반영하고 있다.
이 가르멜 수도자는 영혼이 신앙의 전적인 암흑에 싸여 있지만,
이 암흑 속에서
영혼은 빛과 확실한 안내자를 찾고 있는 소경과도 다름없다는 것을 선언한다.
그리고 여러 번 되풀이하는 가운데 코사드는
"신앙의 어둠보다 더 안전한 것이 없고,
우리를 잘못에로 덜 이끌기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로 이 암흑이 우리를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합니다." 라고 주장한다.
또한 성 요한은 선언하기를
"이 지상생애에서 우리는 지성, 상상력 혹은 우리의 어떤 감각을 통해서는
실상 하느님과 일치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일치를 신앙과 희망 그리고 사랑에 의해서만 이룰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코사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자아포기의 상태는
하느님 및 그분의 모든 활동들과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는 특별한 행위 안에서의
신앙, 희망, 그리고 사랑의 혼합입니다." 라고 표현한다.
사람들은 성 요한과 코사드를 연결하면서
앞뒤 참조 형식으로 많은 장을 채워 나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훨씬 더 흥미 있어 하는 것은
가르멜 성인이 이 예수회 신부에게 끼친 영향이 아니라
이 예수회원이
역시 위대한 가르멜 성녀인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에게 끼쳤던 영항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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